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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박** 선생님(서울 최종합격) 합격수기
이 름 :
운*자 작성일 : 2014년 02월 18일 17시 52분
     
  송광진 정보컴퓨터 다음 카페서 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드디어 말로만 듣고 보기만 하던 합격 수기를 쓰게 되
네요..
전 일반대학 컴퓨터학과졸업 후 당연한 수순처럼 회사에 입사했습
니다.
소위 말하는 일류기업이었는데 한 2년 근무하다보니 내가 이곳에
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또한 그때 당시에
는 컴퓨터과 교사를 서울 경기도에서 200명씩 뽑던 때였습니다. 회
사에서 하나 둘 그길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자극을 받고 나오
게 되었습니다. 교직이수를 받은 자격증 하나 믿고 2003년 4월 30일
자로 퇴직을 하고 나왔습니다.
전 2년간 준비를 했기 때문에 그 2년간의 준비가 하나의 흐름이라
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합격수기도 그 2년간의 공부 방법을 토대로 쓰도록 하겠
습니다.

2. 연간 계획
저는 주위에 컴퓨터과 임고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일단 교육학과 전공을 시험본다는 사
실만 알고 아는 학원 강사 하나없이 무작정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어떻게든 정보가 들어오더군요.
일반적인 저의 2년간의 계획을 써보겠습니다.

2003. 3~4 : 교육학 주말반 이론강의
2003. 5~6 : 전공 기본이론 강의(송)/교육학 이론 2번째
2003. 7~8 : 전공 문제풀이(송)
2003. 9~10: 전공 심화(송) / 교육학 문제풀이
2003. 11 : 전공(송)/교육학 모의고사

2004. 3~8 : 스터디하면서 전공 기본서 통독
2004. 7~8 : 전공 문제풀이(이,송) / 교육학 이론
2004. 9~10 : 전공 심화(송)/ 교육학 문제풀이
2004. 11 : 전공(송)/교육학 모의고사

3. 교육학
저는 신문에서 구평회강사의 학원광고를 보고 무작정 찾아갔습니
다.
다른분들은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던데 저는 어차피
다 비슷할것이라 생각했고 괜히 다른 강사를 병행하다보면 흐름이
깨질 것 같다는 생각에 2년을 모두 같은 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
다.
구평회강사의 특징은 일단 무료반복수강입니다. 한번 수강신청을
하면 이론반은 개설마감까지 무한정 반복 수강이 가능합니다. 교육
학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많은 도움
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2003년에 연속으로 4달동안 2번
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방법은 많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2번
을 듣고나면 어느정도 체계가 잡히고 암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저는 그래서 교육학을 2003년에 거의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그래서
2004년에는 교육학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전공에만 몰두 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학은 암기도 중요하지만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읽고서 의도하는 바를 찾아내면 모르는 문
제라도 어느정도 답이 보입니다. 교육학안에는 약 10개가 넘는 과
가 따로 있습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익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
나의 흐름으로 이해를 해야합니다. 그러다보면 문제를 읽는 감을 익
히게 됩니다.
저는 2003년에는 교육학 모의고사시 상위 5%안의 성적을 유지했고
2004년에는 전국 top도 몇 번했습니다. 2004년에는 거의 공부를 하
지 않았는데도 이런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감이 몸에
배였다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는 교육학배점이 낮아지면서 많은 사
람들이 교육학 공부를 소홀히 합니다. 하지만 그 0.XX점의 차이에
도 수많은 사람들이 갈라지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뭐 하나라도 소홀
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공부의 중점은 반복수강, 그리고 전체 13과목정도를 하나의
묶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전공
2003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말 하나도 아는게 없었습니다. 카르노
맵조차 새롭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송광진강사님의 이름도 우연히
인터넷에서 찾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처음 이론강의를 들을 땐 너
무 막막하고 암담했으나 많은 욕심 부리지 않고 그날 배운 것을 익
히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렇게 5~6월이 지나고 7~8월 문제풀이를
할 때까지도 이론에 절절 매고 있었습니다. 그땐 기본서를 볼 엄두
도 내지 못했습니다. 학원의 기본이론도 쫓기 힘들었기 때문입니
다. 모의고사를 보면서도 주어진 문제를 이해도 못하고 풀이과정을
외우기만 한 것도 있습니다. 2003년에는 모의고사를 보면 약 20~30
등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학원에서 주어지는 것들은 모두
받아들일려고 노력하고 그 전 해정도의 인원수이면 합격도 가능하
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원수가 급격히 줄면서 자신감이 떨어
지게 되었고 시험장에서 실수도 몇 개 하여 6점정도의 점수차로 떨
어졌습니다.
2004년이 되어서는 조금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다시한번 서울에
서 약 20명 정도 인원을 뽑는다면 해볼 여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
다.
저는 공부를 혼자 하는 성격이라 2003년에는 스터디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4년에는 남들이 다 하는 스터디를 해보는 것
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시판에서 찾아서 스터디를 시
작했는데 하고 나서의 생각은 하는 것이 100배 낫다는 생각입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었고 기본서도 보기 시작했습니
다.
1. c로 구현한 자료구조 -2003,정일
2. 운영체제론 -2002, 이한
3. 운영체제 - 2003, 정익사
4. 컴퓨터구조론 -2003, 생능
5. 디지털디자인(마노) -2002, 사이텍미디어
6. 컴퓨터시스템구조(마노) - 1994(3판), 사이텍미디어
7. 데이터베이스론(이석호) -2002, 정익사
8. 데이터베이스 -사이텍미디어
9. 데이터통신과 네트워킹- 2003, 교보문고
10. 프로그래밍언어론 -정익사
이상이 저희 스터디에서 본 기본서입니다.
8월까지 약 3번 통독을 했습니다. 연습문제도 다 풀려고 노력했습니
다.
스터디를 하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익힐 수가 있
고, 내가 그들에게 정보를 주면서 더 잘 익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여러사람이 머리를 맞대다 보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오는
게 됩니다.
그리고 학원문제풀이반을 병행하였습니다. 학원의 문제풀이반은 제
가 일일이 다 찾지 못하는 여러 책의 문제들을 강사분의 수고를 통
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듣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
본적으로 자신만의 공부가 뒷받침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의 심화과정, 모의고사반을 다 수강하면서도 여기서 나오지 않는 문
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또는 내가 놓친 그 하나가 본 시험
에 나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그렇게 약 8월까지는 이론을 끝내고 나머지 9~11월에는 많
은 문제를 접하면서 문제푸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작 인원수가 발표가 나고서는 많이 실망을 하고 이번이 마지막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막상 시험장에서는 부담을 덜
고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시험이 끝나고 나서 정말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도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구요. 이번에 준비하시는 분들은 제가 본
것보다 더 수준 높은 책을 보셔야 될 겁니다.
이제는 개론위주가 아닌 정말 전공서적을 중심으로 더 깊게 공부하
셔야 합니다. 그리고 뭐하나라도 소홀히 넘어가지 마세요. 어디서
문제가 튀어나올지 모르거든요.
전공은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학원 이론강의
로 감을 잡고 기본서를 최소 3번을 통독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
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문제풀이를 하고 더 많은 정보
를 위해 학원의 문제풀이반을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틀이 잡히신 분은 (예를 들어 2~3번째로 공부하시는 분들) 혼
자 자신의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학원에 너무
매달리게 되는 것은 시각이 고정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5. 가산점
저는 비사대 교직이수자이기 때문에 기사자격증 2점이 전부입니
다.
하지만 매년 커트라인을 볼때 경기도와 서울의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냥 서울로 2년 연속 지원했습니다.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
다는 것은 가산점이 많은 사람이 그만큼 점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
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6. 스터디
스터디는 전공만 했습니다. 전공 공부방법으로 대신하겠습니다.

7. 자기 관리
합격수기를 보면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다, 점심은 시간이 아까워
빵으로 떼웠다..등등 무서운(?) 얘기들이 많은데 전 잠이 무척 많은
편이어서 하루 8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독서실도 한 10시쯤 가서 점심먹고 낮잠도 자고..그런식으
로 몸을 정말 너무 편하게 했습니다. 자신만의 신체리듬에 맞는 것
을 찾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대신 저는 뭐든지 좀 빨리 하는 스타
일입니다. 책도 남들보다 빨리 읽고, 외우는 것도 좀 빠르고.. 그렇
기 때문에 하루 8시간으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모르는 것들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많이 찾아보
는 등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뭐든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의 수많은 소문은 하나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내가 스스로 하고 책임도 내가 진
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야합니다. 전 80%정도
지킨거 같네요..

8. 예비 교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교사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필기고사에서 합격을 해야합니다. 전 그
런 사실에 회의를 많이 느꼈습니다. 교사의 조건으로 무엇보다도 인
성이 중요할텐데 이렇게 문제 하나 더 푸는 것으로 교사를 뽑는 것
이 올바른 일일까..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그게 최선입니다.
내가 사회에서 부끄럽지 않은 전문직업을 가지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 주어진 조건에 맞추어 그것
을 얻어내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주위의 수많은 소문과 걱정에 얽매
이지 않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하면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
하세요. 저도 합격소식을 듣고 얼떨떨했지만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저에 대해서 주위에서 먼저 알아봐줍니다. ‘너는 될 줄 알았다.’라
는 소리를 당당히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