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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 선생님(부산 최종합격) 합격수기
이 름 :
운*자 작성일 : 2014년 02월 18일 17시 49분
     
  송광진 정보컴퓨터 다음 카페서 펌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 정보컴퓨터 부산시 합격생입니다. 길고 길
었던 한 해가 가고 지금 합격수기를 적고 있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기업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년 6개월을 일한
후 과감하게 그만두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저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임용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었
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임용을 시작한 것이 2004년 3월이었고 1년
가량을 준비해서 올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해를 준비하신 분
들도 있고 또 아쉽게 떨어진 분들도 있는데 제가 이렇게 합격 수기
를 쓰게 되어 죄송스런 마음이 있지만 저 역시 시작할 때에 1년 만
에 붙은 합격생의 수기를 보며 도전을 받았고 또 저의 공부 방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
다.

[ 연간 계획 ]
3월에 시작할 때 저는 전공이 몇 과목이 있으며 교육학이 뭔지 전
혀 모른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임용이 이렇게 힘든 건지도 몰랐고
그냥 공부하는 건데 돈버는 것보다는 쉽겠지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
니다. 그렇게 멋모르고 시작한 저의 공부 방법이 맞다고는 생각하
지 않습니다. 다만 한 예가 되거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3월부터 시험 칠 때까지 제가 했던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 3월 ~ 4월 >
기본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
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교육학과 전공을 동시에 했는데 거의 학
원 강의에 의존했습니다.

* 교육학 :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 손으로 쓸 수
가 없어 워드로 쳤는데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거 같습니다. 3,4 월
에 교육학에 거의 7할을 투자했을 정도였으니까 전공 공부까지 같
이 하기가 정말 힘들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 전공 : 기본 내용을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 하는 스타일이 다
른데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처음 볼 때 깊
이 파는 스타일입니다. 저는 두 번째 타입입니다. 그래서 기본 내용
들을 때 문제를 하나 풀더라도 저 나름대로의 원리를 정하고 철저
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에게 강의를 하라면 할 수 있을 정
도로 기본 내용에 충실하려고 애썼습니다.

< 5월 ~ 6얼 >
3, 4월이 지나고 임용에 대한 대강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스
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스터디가 저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
니다. 혼자 하는 것 보다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교육학 :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인데 저는 5월부터 8월까지
교육학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전공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전공이 너무 모자라서 하다보면 교육학이 계속 밀렸습니다.

* 전공 : 3,4 월에 보았던 기본 내용을 중심으로 전공 서브노트를 만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의 경우 서브노트가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
이듭니다. 일주일에 한 과목씩 기본 내용을 다시 정리를 하면서 통
합 문제집 내용으로 문제 유형을 익혀나갔고 문제의 내용 중 중요
한 것이 있으면 그것도 역시 서브노트에 기록했습니다. 과목별로,
또 각 단원별로 노트에 여유를 두어서 시험치는 날까지 여기에 새
로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 7월 ~ 8월 >
문제 풀이에 집중하며 기본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7, 8월에 전
공만 보았는데 적중 문제집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두 과목 정도를 보
았습니다. 전공 서브노트를 열심히 보았고 문제를 유형화 했습니
다. 적중 문제집이 어려워서 힘들었는데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그
문제 푸는 방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만족하기 보다는 문
제 자체의 원리를 이해하려고 애썼습니다.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
가 또는 다른 문제가 이 비슷한 유형으로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를 머리 속으로 정리하고 또 서브노트에 기록했습니다.

< 9월 ~ 10월 >
모의고사로 점수관리를 했습니다.

* 교육학 :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의 교육학 방법은 정말 좋지 않았
습니다. 8월까지 교육학을 손놓고 있다보니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
다. 전공 모의고사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는데도 교육학이 너무 안
되어 있어서 합격과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포기 하
지 않고 다시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문제 풀이집을 하
나 사서 3,4 월에 정리했던 내용으로 공부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람들이 9월부터는 전공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저의 경우는
교육학이 워낙 안 되어 있어서 할 수 없이 교육학에 4할 정도를 투
자했습니다. 주위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정
말 힘들게 공부했습니다. 나중에 교육학이 17.6 점이 나와 기뻤는
데 이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잡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
습니다.

* 전공 : 계속 인터넷 강의를 듣다가 9월부터 송광진 선생님 직강을
들었습니다. 분위기도 어느 정도 파악되고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칠
수 있어 마지막에 직강을 들었던 것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스터디하며 몰랐던 문제는 정리해서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기도 했
습니다. 모의고사로 점수 관리 하면서 그 내용들도 서브노트에 기록
했고 앞에서 해놓았던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 11월 >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반복하였습니다.

* 교육학 : 교육학은 양이 너무 많아 한 과목하면 다른 과목 했던 내
용이 생각나지 않고 계속 정확하게 머리 속에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
다. 그래서 모험을 했는데 교육학 내 과목별로 한 장정도 되게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너무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 )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마지막정리가 되었습니다.

* 전공 : 역시 모의고사로 문제풀이에 집중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
기 위해 서브노트를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쯤 되면 어렵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아 그 문제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기본
내용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브노트 내용을 계속 병행했습
니다.

너무 길게 쓴 거 같은데 교육학의 경우 제가 잘못했음에도 쓴 이유
는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과 혹시 마지막까지 교육학이 정리 되지
않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잡고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길게 나열했습니다.

[ 기본서에 대해 ]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기본서를 봐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갈등했었
습니다. 물론 많은 책을 보는 게 좋겠죠.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어설프게 기본서를 보는 것보다 강의를 확실히 소화하는 것이 좋다
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준비하는 저로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했습니다. 그냥 한번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기위해 기본서를 보고 시
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강의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완벽히 소화하려
고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 불안한 마음에 한 두권 정도 보려고 했는
데 너무 집중이 되지 않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첫
해 준비라면 너무 기본서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서를 보면 알겠지만 많은 내용이 강의를 통해 정리 됩니다.

[ 공부 시간에 대해 ]
두 번째 궁금했던 것은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공부해야 합격
할 수 있을까 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하
는 날 밖에 나가고 그 외 6일을 집에서 공부만 했습니다. 첨엔 힘들
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니 집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왔다 갔다 하
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었고, 밤에 늦게 자고( 3시, 4시 정도 ) 아침에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습니다. 공부시간(화장실, 밥 먹는 시간 전부 제외한 순수 공
부 시간)은 10시간 이상은 되었던 거 같고 많을 때는 15시간 정도였
던 거 같습니다. 매일매일 시간을 일일이 적어 제가 공부한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 스터디에 대해 ]
스터디는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공부하다보면 모르는 것도
많이 생기고 특히 슬럼프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스터디원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계획적으로 스
터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스터디 원들이 모두
한 선생님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강의에 맞춰서 계획을 세웠습니
다. 두 달 마다 새롭게 계획을 세워 한주에 한번 만나서 공부했습니
다. 내용 정리 하는 달에는 서로서로 정리한 내용을 교환했고 8월부
터는 돌아가면서 시험문제를 내어서 풀었습니다. 교육론이나 교육
과정은 8월부터 매주 시험치는 형식으로 봤었고 전공은 통합이나
적중문제집에서 풀다가 막히는 문제가 있을 때 따로 문제형식으로
내어서 풀었습니다. 해보면 의외로 확실하게 알았다 싶은 문제도 시
험형식이 되면 막힐 때가 많았습니다. 각자 문제 만들어보고 시험
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자기 관리에 대해 ]
저는 머리가 그리 좋지도 않고 공부하며 핵심 내용을 잘 파악하는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무식하게 공부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나
스스로 내가 기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고
공부만 하는 기계다." 그래서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임용 시험은 그 누구에게
도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좋은 대학을 나왔거나, 가산점
이 많다고 해서 절대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출발점은 중
요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가 꾸준히 앞만 보고 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주위의 상황이나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 일단 시작했으면 목
표점만 보아야 합니다. 1명이라도 뽑는다면 그게 나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세요. 부족한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분명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